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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project/包靑天

포청천 & 칠협오의 33문답

1. 당신의 닉네임은?
→블로그 여기저기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2. 닉네임을 짓게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시다면?
→예전에 했던 포스트와 동어반복이 되는 것 같군요. 모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오랫동안 아이디로 쓰던 것이 그대로 굳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3. 포청천&칠협오의를 처음으로, 혹은 또다시 접하게 된 동기.
→처음 접한건 아무래도 10여년전 KBS와 SBS의 덕분이겠지요. 다시 접한것은 iTV의 포공기안을 보면서였고, 그 후로 몇몇 팬분들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아내면서 결정적으로 버닝수치가 올라갔습니다.

4. 포청천&칠협오의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실과의 괴리[...]. 도저히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심지굳고 정의감이 강한 캐릭터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잃는 것이 생기고 또 다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정말 부럽습니다. 결과도 잘난 사람들보다는 착한 사람들이 승리해서 마음에 듭니다.

5. 포청천&칠협오의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그 이유.
→'가장'이라면 아무래도 전조겠지요. 개인적으로 칠협오의의 은준전조보다는 포청천의 가경전조쪽입니다. 칠협오의의 전조는 협객으로서의 이미지보다는 어전호위로서의 지위가 훨씬 크게 부각되는 반면(오서의 협객 이미지를 강조하려면 어쩔 수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포청천의 전조는 두 가지 위치가 반반 정도입니다.
가장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포증 포대인이나 백옥당보다는 전조일겁니다.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백옥당이나, 최소한 부하들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포증과도 또 다릅니다. 그가 충성하는 대상은 전적으로 포증인데 포증이 충성하는 대상인 황제에게도 충성해야하고, 그는 남협이라는 협객으로서의 위치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위치와 어전사품대도호위라는 직책 사이에서의 갈등도 큽니다. 이렇듯 가장 힘든 사람인데도, 곧은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포증이 원리원칙을 지키기는해도 개봉부 사람들의 고통을 따지기보다는 개봉육자 외의 자신이 믿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편이고, 백옥당만큼 제멋대로인 사람이 어전사품호위직을 수행하다가는 3일내로 염증내고 뛰쳐나올 겁니다. 몸도 마음도 강건한 전조를 싫어할 수가 없습니다.

6. 그외에 관심가는 캐릭터는?
→역시 정의감에 불타는 칠협오의의 백옥당. 물론 포청천의 백옥당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칠협오의의 백옥당이 더 백옥당답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스로가 원하는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해보이는지 모릅니다.
다른 하나는 신포청천 협골신산 편의 소강절. 이 에피소드는 녹화하지 못한 게 지금도 한입니다. 소강절은 세상을 말 그대로 물흐르듯이 흘려보내며 자연처럼 사는 사람입니다. 사랑에도 당당하고, 사상 자체가 자유롭습니다.

7. 포청천&칠협오의에서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와 그 이유.
→딱히 싫어하는 캐릭터는 없습니다. 작두의 친구 타이틀을 획득하는 그 숱한 사람들도 알고보면 불쌍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07.1.4 추가 - 찰미안의 공주가 매우매우 싫습니다. 오만함과 자존심밖에는 남은 게 없더군요.

8. 포청천&칠협오의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무엇인가요?
→본 게 몇 안되어 이런걸 대기가 참 민망합니다. 전조의 의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청룡주 편. 그리고 신선과 요괴의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사랑이 나왔던 어미인 편. 소강절이 등장하는 신포청천의 협골신산 편. 칠협오의의 곤룡삭도 좋았습니다. 아, 포청천시리즈의 몇 안되는 개그물 진가포공과 슬픈 사랑의 슬픈 결말을 그대로 보여준 혈운번전기와 답설심매, 오서 전부와 부딪힌 유일한 포청천시리즈 오서요동경도 좋아합니다. 사실 그 이외에 본 에피소드는 몇 개 안됩니다. 어흑.

9.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으라면 어디? (좋아하는 이유도 써주세요.)
→어미인 편에서 목단에게 무릎을 꿇고 세상에 전조는 없어도 되지만, 포대인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을 두고 개봉부로 갈 것을 간청하는 장면. 목숨을 걸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청룡주 편에서 작두의 친구가 될 뻔한 전조와 장룡, 조호. 이 세사람이 죽어야하는 이유가 있었다면, 단지 포증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진가포공에서는 가짜포공일행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재미있어서 보는 내내 웃었습니다.
오서요동경에서는 아무래도 전조가 하나뿐인 해약을 백옥당에게 넘기고, 거짓말을 못해서 결국 백옥당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자신도 해약을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곤룡삭에서는 백옥당과 전조가 내내 투닥대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협골신산에서는 전조의 카리스마를 유일하게 누른 새로운 캐릭터가 있었던 유일한 에피소드라는 평가가 나올만큼 소강절의 힘이 막강했습니다. 전조가 가경전조도, 은준전조도 아니었다는 점이 크겠지만요. 하여튼 그 시리즈에서 완첨낭자가 죽을 때, 그리고 완첨의 집 앞에서 금을 연주하던 장면, 마지막으로 명희설과 도력을 겨루던 장면 정도가 기억납니다.

10. 가장 강하다고 생각되는 캐릭터는? (무공, 얼굴, 성격, 음모구사능력(...), 미모로 사람들 홀리기(;;) 무엇이든 좋습니다.)
→용궁의 구슬과 황궁의 명주를 갈아마시고, 사부의 60년 무공까지 전수받은 전조도 강하겠지만 가장 강한건 관모벗기 비급의 창시자 포증 포대인입니다. 이 비기 앞에서는 황제고 뭐고 없습니다. [...]

11.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포증에게 일이 생긴다면 당장 일저지를 사람은 전조일 것입니다. 문곡성의 화신을 누가 감히 건드리겠냐마는 혹시라도 살해당하거나 하면 그에게 어전호위라는 직책은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가 어전호위직에 머무르는 것은 전적으로 포증에게 충성하기 위한 편의의 수단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황제보다는 포증이 갖는 의미가 그에게는 더 크니 당장 찾아가서 복수하겠지요. 제게는 칠협오의의 백옥당보다도 포청천시리즈의 가경전조가 훨씬 열혈으로 보입니다.

12. 가장 막 나가는 성격(;)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쌍생겁의 단정입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앞뒤 가릴것없이 다 죽여버립니다. 어릴적의 애달픈 일이 없었다면 그는 그렇게 잔혹해지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동생을 끔찍히 생각하는 따뜻함이 있어 그를 동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까운 사람이었지요.

13. 포청천&칠협오의에서 가장 화났던 장면은?
→청룡주 마지막 회에서 전조를 그대로 죽이려했던 포증의 태도에서 화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조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태사 방길의 도발과 법이라는 굴레에 묶여 그 충성스러운 부하를 죽이려고 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일은 잘 풀렸고, 포증은 황제의 신임도 더 얻었지만 만에하나 잘못 되었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포증이 전조에게 이렇게 대했다는 점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14. 포청천&칠협오의에서 가장 조마조마했던 장면
→오서요동경에서 전조가 춘니와 오서들에게 무슨 일을 꼭 당할것만 같아 불안했습니다. 오해가 깊어서였으니 아무 일없이 넘어가기를 바라기도 했고요.

15. 그외 포청천&칠협오의에서 인상깊게 남아있는 장면과 그 이유.
→지금 떠오르는 장면은 찰포면 마지막 장면에서 전조의 표정입니다. 그 표정은 아무리 봐도 어묘가 아니라 귀여운 강아지였습니다. 놀림당하는 것인줄도 모르고 또박또박 대답하는 우리 전대인. 푸하하.

16. 포청천&칠협오의에서 가장 보기 힘들었던 장면과 그 이유(지루해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안나와서. 등장인물이 짜증나서, 대사가 느끼해서... 등등).
→천하제일장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좋았는데 왠지 배모문이 자꾸 전조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천하제일장 가문이 전조를 죽을 위기에서 구해준 게 사실이라고 해도 그건 그 집안의 상황으로 봐서 충분히 할 수 있을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조에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한 부탁을 하면서 '살려줬으니 당연히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뻔뻔한 입장을 고수하는 게 참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17. 가장 운이 없다(또는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사건).
→칠협오의의 아민. 결국 소보를 입궁시키고 자신은 죽고 맙니다. 이제 조금은 행복하게 살 수 있나 싶었는데 말이에요. 포청천시리즈 심친기의 운비도 참 안됐습니다.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돈과 권세의 맛을 보고는 금세 흔들린 게 유일한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요.

18. 반대로, 가장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유는?
→심친기의 고운룡. 재주가 뛰어나고 마음이 착해서 복을 받은거겠지만, 나중에라도 마음씨좋은 아버지를 만나 다행입니다. 천하제일장의 석옥노도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을 삶의 끝자락에라도 만나서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9. 포청천의 전생은 문곡성주!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의 전생은 무엇이었을까요?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전생을 써주세요.
→전조는 문곡성주 밑에 있던 호위무사였거나, 문곡성주에게 큰 빚을 지고 은혜를 갚으려는 사람. 혹은 전생없이 처음 이 세상에 나타난 사람일수도 있겠네요. 그렇기에 이리 강하게 버틸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소강절이라면 자연과 닮은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아니었나 싶고, 백옥당은 숲을 지키는 숲지기 이미지일까요.(왜 호령도사가 생각나는 겁니까?)

20. 마음먹으면 나라(國)도 말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처음엔 방태사를 생각했는데, 방태사가 사사건건 포증과 맞서기는해도 뼛속까지 악당은 아니고 나라를 말아먹을 위인도 못됩니다. 마음을 못 먹어서 그렇지, 마음을 먹는다면 분명 포증일 겁니다. 석국주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포증만 있으면 천하를 경영하는 것도 문제없다고요.

21. 캐릭터에서 선물해주고 싶은(혹은, 장착시켜주고 싶은) 아이템(무기, 서적, 노리개... 무엇이든 좋습니다.)은 무엇인가요?
→전조는 제발 독 좀 그만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독방지부적같은 것이라도 달아주고 싶어요. 그 외엔 지금 모습이 그냥 잘 어울려서 굳이 아이템을 장착할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앗, 게임용어다.)

22. 이런 짓을 하고 살았을 것 같다! 혹은 이런 과거가 있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되는 캐릭터와 그 사연(?)을 써주세요.
→장평은 장난꾸러기같은 과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가서 사고도 좀 쳤을 것 같고요. 백옥당, 한장, 서경은 어릴때나 지금이나 비슷비슷했을 것 같고, 전조는 백옥당의 현재 모습이 과거였을 것 같습니다. 다만, 포대인을 만나면서 집법자로서의 모습이 생겨난 거겠지요.

23. 의외의 취미(특기)가 있었을 것이다- 라고 생각되는 캐릭터와 그 취미(특기)는?
→으음, 잠시 생각했는데 딱히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전조나 백옥당이 악기를 다룰 줄 안다면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24. 잠버릇/술버릇이 제일 나빴을 것 같은 사람과 그 버릇은 무엇?
→다른 사람은 다들 술이 워낙 세서 술버릇을 보고말고 할 여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전조가 의외로 술이 약하지 않을까?'했었는데 방비유희와 쌍생겁 편을 보고 그 생각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굳이 꼽자면 공손선생이 술이 약해서 몇 잔 마시면 잠들어버릴 것 같습니다. 잠버릇이라면, 백옥당이 의외로 험하게 자지 않을까요?

25. 가족/친구/이성으로 가까이 지낼 수 있다면 어떤 캐릭터가 제일 좋습니까?
→오서들은 친구로, 동료로 개봉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습니다. 이성이고 친구고를 떠나서 전조와는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전조의 여자가 모두 죽는다는 속설을 떠나서 그의 곁에 있으면 저도 힘이 날 것 같습니다. 다른 개봉부 사람들도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고요. 오서들도 모두 따뜻한 사람들이어서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서나 개봉부 사람들 모두, 가족이어도 나쁘지 않겠지요.

26.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은 어느새 포청천&칠협오의의 세계에 들어와 있습니다. 당신이 제일 먼저 하고싶은 일은?
→함공도에 가서 오서를 만나겠습니다. 개봉부 분들을 만나고 싶지만 그건 포대인이 사람을 때려서 내쫓는 걸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하지만 오서는 누구와도 친해지는 사람들이니 조금은 만나기 쉽지 않을까요.

27. 알고보니 당신은 이미 그 세계에 이미 존재해 있던 존재였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ex> 개봉부 포졸, 함공도 식솔, 기타등등)
→포공기안의 포환 정도가 그나마 개봉부 사람들과 편히 지내기 좋은 위치같아요. 물론 캐릭터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만 그게 무슨 상관입… (끌려가서 맞는다)

28. 포청천&칠협오의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설정과, 만약 그것을 고친다면 어떤 설정이 좋았을지 써주세요.
→포대인이 개봉육자들을 조금만 더 신경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하들은 포대인에 대한 충성 하나로 살아가는데 그에 반해 포대인은 너무 냉정합니다. 이를테면 전조가 조사해온 걸 전부 자기가 조사한 것으로 가로챈다던가 하는 일들 말입니다.

29. 만약 관련 패러디 소설(노멀)을 쓴다면 어떤 줄거리가 좋으십니까?
→전조가 지나치게 고생하지 않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패러디에서 전조만 너무 밥이 되는 것 같거든요.

30. 이 캐릭터에게 이런 짓은 꼭 시켜보고 싶다! 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
→개봉칠자의 야유회 내지는 MT 어떻습니까?(송나라 시대극 관련질문 대답에 왠 영어가)
이분들은 일 중독자라 좀 놀아주셔야 해요.

31. 좋아하는 캐릭터나 포실즈&칠협오의에 가장 어울리는 주제곡이 있다면 무엇?
→황안의 신원앙호접몽이 밝은 곡과 달리 가사는 참 슬픕니다. 휴수동유인간도 그렇고 참 잘 만든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들어보세요. 포청천, 칠협오의와 상관없이 그냥 노래자체로도 참 좋습니다.

32. 내가 말하는 이상형 전조(백옥당, 혹은 그 외 칠협/포실즈 관련 인물)을 표현해 보자면?
→전조는 역시 열혈고양이. 포대인은 백성을 위할 줄 아는 관리, 공손선생은 개봉부살림꾼, 사대호법은 개봉부지킴이 [...]

3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주세요.
→은근히 길었네요. 강미에도 올릴까했지만 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서 블로그에만 올립니다.
들르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제작자: 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