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별-4> 손님맞이 遇和別 4. "전대인께 인사올립니다." "일어나십시오. 그런데 제가 무슨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화수현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뭘해야 하는지 얼떨떨한 전조였다. 주광 밑에도 포증 아래의 공손책처럼 책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우선 그를 만나보았다. "글쎄요. 그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령께서는 주무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으니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도 아니고, 며칠간의 일은 저나 다른 관원들이 맡아도 되는데 어째서 전대인을 여기까지 보냈는지…" 그는 침착했지만, 상당히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어 아직껏 슬픔이 다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시던 현령이 죽었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전조 자신이야말로 포증이 갑자기 죽었다고 한다면, 이정도로나마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어.. 더보기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52 다음